태풍이 지나가고도 며칠간 날씨가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하고 드디어 날이 개었습니다.
아침부터 화장실에서 시선이 느껴져서 봤더니 ㅋㅋㅋ 청개구리 한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사진을 저렇게 찍어서 그렇지 3센치나 될까말까 귀여운 애
아마 바람 많이 부는 날 숨다가 창문까지 올라온 것 같아요
사진을 찍어도 안도망가는 귀요미 청개구리, 제주 살면 생각 보다 이런 소소한 재미가 좋습니다.
도망갈까 조마조마 하면서 기념 사진 남겨봅니다.
카메라 가까이 가져가도 숨죽이고 도망도 안갑니다. ㅋㅋ 겁먹었을까요.
저는 제주 오기 전까지는 개구리 한번도 못잡아보고 살았는데. 제주에서 개구리가 귀여 운것을 알아가고 잇어요
추석날, 그러니까 9월 중순 이라 제법 날씨가 쌀쌀해 집니다.
가을로 접어들어 풀벌레소리가 시끄러울 지경인데, 마당에서 뭐가 자꾸 빛나서 안경에 뭔가 뭍었다고 생각해서 안경도 닦아보고, 자리도 옮겨봤지만, 계속 빛나는 점하나,,,
늦 반딧불이 입니다.
늦 반딧불이는 8월 중순경 부터 나온다고 하는데, 추석이 될 무렵까지 살아 남았습니다.
근데 반딧불이는 까만 날개의 까만 앤데,,, 요 벌레는 뭔가 애벌레 같이 생겼는데 빛이납니다.
또 큽니다. 한 3센치 정도 ( 제 무서움의 크기 일 수 있어요 )
알고보니 제주 늦 반딧불이 중 암컷은 이렇게 생겼다고 하는데, 정보가 별로 없어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수컷은 우리가 아는 반딧불이처럼 생겼습니다.
늦반딧불이는 8월에서 9월 사이에 볼수 있고, 암컷이 더 크다고 합니다.
크기도 일반 반딧불이보다 크고 깜빡이는 속도도 느려서 더 밝은 빛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반딧불이를 마당에서 만나고서, 근처 오름으로 반딧불이를 만나러 갔는데요.
해질 무렵부터 8시 정도 까지가 가장 많이 활동하는 시기니까 너무 밤늦게 가시면 별로 안보입니다.
벌써 9월 중순이 넘어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나섰는데.
차 시동을 끄고 숨죽이고 가만 있으니, 요정처럼 주위에서 반딧불이가 한두마리씩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왔습니다.
아마 이번주 까지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을것 같으니, 근처 오름으로 저녁 산책 다녀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용히 인기척이 없어야 많이 나오니 잠깐 기다리셔야 합니다.
오늘은 제주 늦반딧불이를 마당에서 발견하고, 밤산책 다녀온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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