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에서 살기

제주살이 -강아지랑 고사리 꺽던 추억

by allreview 2022. 2. 2.
반응형

이글은 2010 제주에 귀촌하면서 쓴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제주에 내려왔을때만 해도 야생 고사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에서 채취해야하는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제주가 고사리가 많이 나는 것에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고사리철이 되면, 어른들은 꽃구경하는 것 보다 설레고, 고사리포인트는 며느리도 안알려준다고하니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사리 꺽기를 한두번 따라갔다오면 그 채집의 재미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저도 고사리철이 되면 설레게 되었습니다. 나이를 먹어서인지 삶의 깊이를 알게되서인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는 고사리철 풍경도 바꿔놨는데요. 고사리철에 비행기까지 타고 고사리꺽으러 오는 관광객들을 동네 주민들은 은근 싫어했엇는데요. 고사리를 꺽어서 봄철 용돈마련하는 것이 쏠쏠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사람하나 없던 오름까지 사람이 많아진것을 보면서, 소득이 줄어들면서 예민해진 것이죠,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고사리 꺾는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얼른 다시 정상화돼서, 다같이 축제처럼 고사리 꺽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고사리 꺽으러 나왔어요


꺽으러 나오긴했지만 포인인트가 어딘지 모르는게 함정 ㅋㅋ
제주도 살면서 즐길 수있는 가장 중독성 강한 취미중 하나입니다. 한번 중독되면 헤어나기 힘들어요

다른분들도 많이 꺽으러 오셨어요

저는 젤로를 데리고 오는 바람에 많이 꺽지는 못했어요 젤로는 아주 신났지요 ㅎㅎ
 
떨어진 동백꽃이랑 새 깃털 주워다 사진도 찍고
동백꽃이 젤로만하네요

김밥도 싸서 나왔더니 젤로롱 눈길도 안주네요
먹을꺼 처다보느라..
오늘 날씨도 너무 좋고 젤로 산책도 해서 좋은데
고사리 수확량이 영 별로에요
봄 소풍 나왔다고 생각하니 좋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