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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택시운전사와 군함도,역사를 가리키는 칼끝의 방향의 차이

by allreview 2017.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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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에 택시운전사와 군함도 이 두 영화가 이슈인데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두영화 모두 역사를 다룬 영화라서 기대가 많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 다른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우리나라 영화가 동남아 지역에 개봉을 많이 했습니다.
가장 기억나는것이 대만에서 개봉했던 명량인데
대만 번화가 한복판에 근엄하게 서 있던 이순신 장군의 포스터가 무척이나 인상깊었었지요.

명량 영화에 대한 평가가 많이 갈릴 수 있지만 나중에 명량을 보고나니 어찌나 부끄럽던지.
안타깝더군요

80년 광주의 참혹한 현실을 다룬 택시운전사는 송강호씨와 더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평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지더라도 역사적 관점에 따라 평이 후하기도 하고 혹평이 쏟아지기도 하는데요.

책과 글이 절대 제공하지 못하는 상상이상의 그날의 체험을 영화가 주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송강호가 되어 광주로 택시를 타고 들어가고 힘든 결정을 하고, 희노애락을 같이 느낍니다. 그런점에서 과거의 재현에 높은 평가를 주는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택시 운전사 평점은 역대급이네요.
리뷰도 호평투성이 ㅋㅋㅋ

그에 반해 군함도는 우리가 나라고 느끼기 어려운 영웅적인 주인공 부터 문제일지 모릅니다
나였을지도 모르는 고통받는 한국인으로 몰입하고 있는데, 그런내가 배신자였을 수도, 비겁할 수도  있었다는데 배신감을 느끼는 것도 같습니다.

저는 태국에 있어서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동남아 국가에도 요즘에는 거의 동시에 배급되는 한국영화들이 우리안의 논쟁이나, 빈약한 역사의식을 드러내는 것일 까봐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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