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2010 제주에 이사와서 작은 텃밭을 가꾸면서 적은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제주로 이사와서 첫 몇해는 겨울에도 날씨가 춥지 않아 꽃도 피고, 나물도 캐고 하는 시기가 매우 빠른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엇는데요. 제주 사람들은 이 시기를 가지치기도 하고, 삽목도 하는 시기로 이용합니다. 결국은 겨울에도 할일이 많다는 뜻이지요.
그러면 봄이 오지도 않았는데, 꼬마 농부는 설레서 나도 겨울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며, 두릅나무 삽목도 하고, 로즈마리 삽목도 했습니다. 두릅나무는 그래도 삽목해두고 추운데서 뿌리 내리고 있다가 봄을 맞아야 싹이트는데, 로즈마리는 삽목해놓고 따뜻하게 해줬다가 봄에 밭에 옮겨심으면 더 빨리 자랍니다.
중요한 것은 삽목 난이도가 아주 쉽고, 가지 하나만 있으면, 순식간에 여러나무로 늘릴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성장속도가 빠르니까 5년정도 키우면 조그만 나무가 됩니다.
그런 꿈을 꾸면서 삽목을 했었지만, 나무될때까지 기다리지못하고 다음해에 적당한 크기의 나무를 하나 얻어왔습니다. ㅎㅎ 초보농부가 다 그렇지요
겨울동안 로즈마리 삽목하기 / 로즈마리 분신술
겨울이 왔지만 아직 제주는 들꽃들이 지천이에요.
확실히 육지보다는 날이 따뜻해서 바깥에서 월동 가능한 식물들이 많아서 키우기가 훨씬 수월할 편이에요 ^^
삽목할 가지를 잘라서 밑 부분의 잎을 따 주세요.
잎이 많으면 뿌리가 날 동안 많은 잎을 살려두려고 힘을 써야하니, 적당히 떼어내 주는 게 중요하답니다.
그리고 잔 뿌리가 날 때까지 물에 담가두었다 화분에 옮겨 심어주거나, 땅에 심어주세요.
로즈마리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져서 어디에든 심어도 잘 자랍니다.
삽목해서 번식시켜도 잘자라서 참 고마운 허브에요 ^^
이번에 삽목한 로즈마리들인데, 좀 추우니까 집안으로 들여놨어요.
봄이 되면 옮겨 심을 생각인데, 지금도 방안 가득 향이 가득해요.
살충, 방충, 살균 뿐만 아니라 두통에 좋아서 저한테는 정말로 좋은 허브에요
봄까지 잘 보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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