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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작성 , 나의 권리 평화롭게 죽기를 결정했다.

by allreview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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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크리스마스 며칠 전, 한 해를 마무리하기 앞서 가장 가까운 서귀포 의료원에 가서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를 쓰고 왔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나서, 우편으로 사전 연명의료 등록증 카드가 왔습니다.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는 

회생의 희망이 없을 때 무의미한 심폐소생술이나, 투석 등 등의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서약서입니다. 

가까운 가족의 죽음을 지켜본 사람은 마지막 순간에 연명의료를 지속한 다는 것이, 가족에게나 본인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70대이신 어머니가 사정 연명의료 의향서를 쓰고 싶다고 하셔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사전 연명의료 중단은  죽음의 순간에 의미 없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등의 과정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저같이 젊은 사람이 교통사고로 매우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왔는데, 지갑에서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등록증이 의사 앞에 툭 떨어졌다고 합시다. 

그걸 보고 의사가 수혈이나 심폐소생술을 중단하지는 않습니다.  임종과정에 있는 사람이라는 말이 중요한데요.

말기 암환자나,  오랜 병마와 싸우시다가 급격히 나빠져서 회복이 더이상 불가능한 상황에 적용된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살아야할날이 반세기도 넘게 남아 있지만,  일단 저도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냥 서류 작성하듯이 작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지역 보건소에서 상담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본인만 작성할 수 있고, 신분증도 필요합니다.  상담은 사전 연명의료 중단의 과정이며, 의향서의 효력 등등 모든 과정을 설명해 줍니다. 

 

서류를 작성하고 나면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등록 문자가 옵니다. 

제가 작성한 의향서과 국립 연명의료 관리기관에 업로드됩니다. 아직은 사업 초기라서 인지, 실물 카드가 올 때까지 한 달이 넘게 소요되었습니다. 

국민 연명의료 관리기관에 데이터로 관리되다가, 나중에 임종의 순간에 가족과 의사가 미리 작성해 놓은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를 열람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어머니가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를 작성하고 싶으시다고 해서 다녀왔는데, 

상담을 해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직은 존엄사에 대한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제도를 도입하기 조심스러웠을 텐데,

사람의 생명도 존중하면서, 죽음의 순간도 존중하려고  신중하게 제도를 설계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https://www.lst.go.kr/main/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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