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6 엄마와 영혼을 나눈 3번의 인생대화
아무리 좋게 생각해보려고 해도, 엄마는 내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 숨을 못쉬겠다. 지금은 같이 살고 있지만, 고등학교때 기숙사로 나간이후 엄마랑 같이 살기회가 별로 없었고,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알수 없었다. 시대도 다르고, 요즘처럼 섬세하게 아이를 키우는 시대가 아니었기는 하지만, 모두가 다 그렇듯이 엄마는 나에게도 가장 똑똑하고, 사랑해주고, 다정한 세상의 전부였다. 그렇게 착각하고, 세뇌되어거 30살 넘게 그렇게 살았다. 누구나 다 특별하고, 섬세하고 예민한 영혼을 지녔으니, 엄마만은 알아주기를 바란다. 나도 그랬고, 나도 만만하고 쉬운 딸은 아니어서 부채감이 항상 있었다. 나만의 특별한 영혼을 나누고 공감해주기를 바랬으나, 엄마는 인생에서 그런 대화를 나와 나눈일이 3번정도 되는 것 같다. 첫번째..
2022. 1. 7.
2022.01.02 장보고온날, 브랜드 청바지 사주겠던 약속
오늘은 날씨도 좋고, 장보러 다녀왔다. 블로그도 쓰고, 일상을 살아가고는 있는데 유체이탈처럼 멀리서 나를 바라보는 듯 괴리감이 있다. 아무래도 내 현실을 인정하기는 싫고해서, 나랑 나를 분리한 듯한 느낌이 든다. 오늘 엄마랑 장을 보고 다녀오니, 엄마도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하고, 나도 그런데 따로따로 살아가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말이 통하는 사람과 만나기만 하면 그 누구라도 잘 맞춰갈 만큼 어른으로 인간으로 성숙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양보할 준비가 안된건지 도무지 사람들이랑 맞춰가기가 어렵다. 일단은 요즘은 블로그나쓰고 멍하니 지내고 있는데, 이렇게 지낼바에야 지금이라도 출국을 하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어릴적에 작은 아파트에 살때, 엄마가 너희들 크면 브랜드 청바지 사줄께 했던말이 가끔..
2022.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