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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18

90일작가프로젝트에 전하지 못한 편지 부치지 못한 편지 제가 운영하고 있는 책쓰기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제가 책쓰기 강의를 하고, 함께 모여서 책을 쓰는 강좌 입니다. 그런데 이 책쓰기 강의가 저에게는 평생을 기다려온 백마탄 왕자님을 만난 것 같은 영원히 행복한 일입니다. 꿈을 이뤘고, 함께 꿈꾼다는 것이 현실에서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쓰기 강좌는 다른 사람이 책을 완성하는 과정까지도 나의 꿈이 되는 너무 행복한 과정이었습니다. 2기의 부제는 영혼을 닮은 책이었는데, 책을 쓰는 작가님들이 자신의 아름다운 영혼을 닮은 책을 쓰기를 바라는 꿈이었습니다. 우리 글은 우리의 영혼을 닮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90일간은 어려운일도 많았습니다. 모든 과정이 끝난 후 단톡방을 닫으면서 전하고 싶은 마음을 적어뒀었습니.. 2023. 2. 25.
나무가지치기 마당에 해마다 꽃을 가득 피우는 분홍색 동백나무가 한그루 있다. 이사왔을때부터, 동그랗게 잘 가꿔져 있었던, 손질만 간간히 해주면 되던 그런 나무였다. 오후에 나가보니 저렇게 잘라 놓았다. 닿지도 않아서 사다리 까지 놓고 올라가서 잘랐는지 사다리도 나와있고, 처참하기 짝이없었다. 동백나무는 사철 잎을 달고 있는나무라서, 꽃이 졌을뿐 파랗던 나무를 이렇게 앙상하게 잘라놨다. 나는 엄마가 화라도 난줄 알았다. 속상한일이나 화가 치미는 일이라도 있어서 나무를 다 잘라냈나 싶어서 가슴이 서늘한느낌이 들었다. 나는 일상적으로 항상 엄마한테 화가 나있으므로 화난듯이 물었다.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왜 나무는 다 잘라냈느냐고, 전지를 한것이라고 한다. 나무를 키우려면 나무의 가지를 잘라주기도 해야한다. 수형도 잡고, 너.. 2022. 5. 29.
3.15 나한테 그런말을 해준사람은 없었는데 나는 삶에서 기억하는 동안은 편안한 시간을 가져본적이 없다. 물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배부른 불평일수 있다. 어릴적에는 가정불화로, 자라면서는 가정불화로 안정된시간이 없었고, 상의할 사람도 없었다. 그런 환경은 실수와 실패로 이어졌고, 실패는 모여서 좌절과 절망과 무기력이 되었다. 거기에다가 나는 너무도 예민하고 오만 감각으로 세상의 슬플과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었고, 무엇하나 둔감하게 지나가는 것이 없었다. 세상에 홀로 나온 젊은 여자에게는 항상 폄하와 가시돋힌 태도와 여러가지것들로 편안하지 않았고, 나는 지독하게도 멍청한 길만 골라 걸었다. 실패는 실패를 불러오고 주변 사람들은 점점 질낮은 기회주의자들로 바껴갔다. 좋은 사람들이 나를 가엾게 여기거나, 안쓰럽게 여기거나, 내상황이 알려.. 2022. 3. 15.
이재명을 찍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위로 이재명을 찍은 사람들에게 하루가 지난 오늘도, 패배감에 앞으로의 걱정에 우울한 사람들이 많은 줄 압니다. 저는 오랫동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온 사람입니다. 지지가 별것은 아니고, 누가 물어보면 이재명 후보의 장점을 이야기해주고, 칭찬해주는 정도입니다. 정치후원을 하거나 정치 유튜브 후원을 하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청년 기본소득,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 저는 대학생 때 혼자서 학교를 다녀보겠다고, 한 학기 등록금 대출을 받고 생활비를 벌어서 생활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학생 한 벤처기업에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그 당시 친구들 중에서는 가장 아르바이트비를 많이 벌던 학생 중 하나였습니다. 그렇다고 스카이 학생들처럼 고액과외를 해서 생활이 여유로웠던 것은 아니고, 재택근무로 한달에 100만 원 정도 벌었.. 2022. 3. 11.
3.5 슬프다. 드디어 전업의 희망을 봤는데, 1월부터 시작한 전업 블로그,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다. 미친짓이라고 생각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경험도 있고, 확신이 있다고 생각한 나 조차도 내확신을 꺼내서 마주하기 두려웠다. 스스로를 다그쳐가며 절박한 희망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2달. 사실 해야 할 것도 너무 많고, 그사이 변해버린 커뮤니티 환경과 시스템에 적응하기도 바빴다. 어제 부터 우연히 그냥 운빨이 좋아서 , 전업 블로거로써의 가능성을 봤다. 전업블로거나 커뮤니티 전문가들이 많은데, 나처럼 2달동안 방밖에 안나가고 싸구려 글들만 열심히 짜내서 써온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난 두달동안 좌절감과 패배감, 걱정이 끝도 없었고 앞으로 며칠이 지나면 다시 찾아올 것이지만 어느정도 답을 얻고, 보상을 얻어서, 이제겨우 한 숨을 돌렸다. .. 2022. 3. 5.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 전쟁의 이익은 누구 것인가? 러시아 여행기를 블로그에 며칠째 차근차근 정리 중이다. 그 와중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쟁이 터졌다. 나도 안타깝기는 하지만 얼마안되는 비투 코인 계좌를 보면서 짜증내고 있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이유를 설명하는 글을 쓰다 보니, 전쟁에 더욱 공감이 된다. 집에서 전장에서 올린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전쟁을 결정한 푸틴이나, 빌미 주면서 러시아를 자극한 바이든 그들은 심지어 핵전쟁이 나더라도 안전할 것이다.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무기를 나눠주겠다고 한다. 최악의 결정을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전쟁에 빠트린 대통령마저도 안전한 것에 분노하게 된다. 전장에 나가서 트윗과 영상을 올리는 젊은 청년들, 나는 결국은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는 문자,,.. 2022. 2. 25.
2022. 02.17 얼굴은 고쳐도, 영혼은 못고치나보다. 김건희 녹취가 공개되었다. 사람들의 기대보다는 발언의 수위가 낮다고 하는데,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일반인은 상상하기 어려운 이력의 유명인사라하기에는 너무 시장 아줌마 같은 목소리와 말투와 생각. 소문처럼 잘나가던 접대여성이라기에도 너무 촌스럽다. 얼굴은 고쳐도 영혼은 못고치나보다. 다행히도 세상에 공평한 구석은 있다. 질낮은 생각과 세상을 만만하게보는 자신감이, 세상 참 쉽게 살았나 싶다. 2022. 1. 17.
2022.01.14 정치의 계절, 젠더 문제의 원인은 기성세대에게 있다. 정치의 계절이 되었다. 요즘은 남녀 대립이 이슈다. 혐오의 말로 서로를 가리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게 되었다. 서로가 너의 특권이 더욱 크다면서 싸우고 있다. 20-30대가 그 주류인데, 살아남기 어려운 요즘에 우리만 소외받았다면서 의무만 있고 권리는 없다는 남성과 아직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여성이 대립하고 있다. 남녀가 더 평등하지 않았던 예전에도 없었던 극렬한 대립인데, 지금은 제도적으로 사회적으로 균형을 잡아가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대립은 더 극렬해졌다. 사실 이 대립은 기성세대가 만든 것 같다. 우리가 20대일때 부모님으로부터 양보하고 손해 보면서 바르게 살라고 배웠다. 사회초년생일 때 부모님 세대와 기성세대는 우리를 속이고, 불법적으로 부려먹고 임금은 떼이고 착취당했지만, 호소하지.. 2022. 1. 14.
2022.01.13 정처없이 떠돌며 살아도 괜찮다. 오늘 아침 뉴스로 그만두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들었다. 도시에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작은집 바쁜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이 과연 누굴위한 것일까 생각이 들기시작했다는 이야기다.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하고, 집중하는 가치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다. 뉴스를 듣는 동안 무척이나 위안이 되었다. 벌써 거의 10년전 쇼핑몰을 정리하고서, 거의 5-6년 넘게 떠돌았다. 나에게 다시 기회는 없고, 이번생은 실패했으니 가성비좋은 해외생활을 하면서 생각할 시간도 가지고 탈출구도 찾기로,, 그때부터는 마음가는대로 살았다. 열심히하는 것도, 안돼는 것도 없이 마음가는대로 원하는 대로 그래도 항상 마음한켠에는 내가 지금 사는 삶은 절망적인것이 아닌가, 무언가 잘못되도 크게 잘못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항상 걱정이 있었던것 같다. 아.. 2022. 1. 13.
2022.01.12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어쩌다 알게된 사람이 있다. 나랑 가까워지고 싶어하고, 선 넘지 않으려고 노력도 하고, 잘해주려고노력도 하는데, 왜 가시돋힌말로 가끔 공격하는지 모르겠다. 나도 그런가, 나도 모르게 그러지 않나 걱정이 된다. 공격하는 순간은 자신이 약할때 나를 공격하는 말을 하는 것을 안다. 지금 나이쯤 되면, 하는일에 모두 확신이들고, 사람들관계정도는 쉬울줄 알았는데 지금 알게된것은 관계는 죽을때까지 어려울것이라는 것뿐이다. 2022. 1. 13.
2022.01.11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을 지킬 용기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따뜻한 말, 친절한 마음 ,양보와 용서를 미덕으로 살고 싶었다. 어렸을 때는 그래야 나은 사람이고 승리자라고 생각했고, 나이를 먹어가면서는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그러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친절과 나눔 공감이 주는 행복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부자고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서인지 내 호의와 친절은 값싸게 여겼고, 내 양보와 용서 앞에 차가운 말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어떤때는 무시하고, 어떤때는 상처 받고, 어떤때는 곱씹으며 자책하기도 한다. 지금은 친절한 태도와 양보와 용서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도 아니고, 내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살면서, 세상을 바꾸는 작은 친절함 다정함을 배웠다. 내가 친구와, 이웃 가족들에게 간절하게 .. 2022. 1. 11.
2022.01.09 오늘도 오늘도 이렇게 또 하루가 간다. 2022. 1. 9.
2022.01.07 고시원 같이 마주치지 않으며 사는 중 벌써 재작년이 되어버린 2020.5월 30날인지 1일인지에 코로나 때문에 장장 4년의 긴 여행을 끝내고 돌아왔다. 돌아오고나니 지낼곳이 제주 엄마집 밖에 없어서 졸지에 같이 살게 됐다. 얼마동안은 너무 외로웠던 엄마가 누군가랑 같이 사는 것을 좋아 했으나, 지금은 좋지도 싫지도 않은 상태다. 사춘기 중학생처럼 방문 닫고 들어가버리는 엄마한테, 미련하게도 나는 밥안먹냐며, 뭐하냐며 말을 걸었었다. 일련의 사건들로 깨닫게 된후 나도 방문 닫고 들어와 묻지도 않고, 잘 마주치지도 않는다. 지금 상태는 ㅋㅋㅋ 한집에서 고시원처럼 서로 가급적 덜 마주치며 살고 있다. 사실 엄마는 변한게 없다. 10년전 오랜만에 같이 살기 시작할때 처럼 자기 할일을 하고 살뿐,, 그때 눈치없고 미련한 내가, 밥은 먹었냐, 오늘을 .. 2022. 1. 7.
2022.01.06 엄마와 영혼을 나눈 3번의 인생대화 아무리 좋게 생각해보려고 해도, 엄마는 내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 숨을 못쉬겠다. 지금은 같이 살고 있지만, 고등학교때 기숙사로 나간이후 엄마랑 같이 살기회가 별로 없었고,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알수 없었다. 시대도 다르고, 요즘처럼 섬세하게 아이를 키우는 시대가 아니었기는 하지만, 모두가 다 그렇듯이 엄마는 나에게도 가장 똑똑하고, 사랑해주고, 다정한 세상의 전부였다. 그렇게 착각하고, 세뇌되어거 30살 넘게 그렇게 살았다. 누구나 다 특별하고, 섬세하고 예민한 영혼을 지녔으니, 엄마만은 알아주기를 바란다. 나도 그랬고, 나도 만만하고 쉬운 딸은 아니어서 부채감이 항상 있었다. 나만의 특별한 영혼을 나누고 공감해주기를 바랬으나, 엄마는 인생에서 그런 대화를 나와 나눈일이 3번정도 되는 것 같다. 첫번째.. 2022. 1. 7.
2022.1.04 나만 이렇게 살고있나 언제부터였는지 기억나지도 않는데 사는데 뭐하나 알려주는 사람도 의지할 사람도 없어서 나만 이러고사나 싶다. 나라는 사람이 누가 따박따박 알려줘야 살아갈수 있는 고지식한 겁쟁이이기도하고, 처음 자취할때는 전기세 안냈다고 동생한테 무지하게 혼났었다. 그런시기를 지나고나니 일하는데, 살아가는데 칭찬해달라 이야기 들어달라는 사람은 많은데 칭찬받을일도 없고 칭찬해주는 사람도 없고 물어볼 사람도 없다.. 내일도 아닌 남의 일이야기 화사사람이야기를 듣는 것도 지겹고, 세상 너만 힘드냐며 나도 힘들다는 하소연과 꾸중듣기도 싫고 오늘하루 씩씩하게 잘살았으니 칭찬해달라는 말도 지겹다. 어리고 철없고 가난한때 살기힘들어서 내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하던 사람을 많이 잃었는데, 유독 내 어린시절은 혼자 너무 분주하고 힘겨웠다 그.. 2022. 1. 5.
2022.02.03 치열한채 얼이빠진듯 보낸 첫 월요일 올해의 첫 월요일, 올해는 뭔가 변화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오늘 하루를 치열하게 보냈다. 이것을 남들도 일이라고 할 지는 모르겠지만, 이 안에서는 얼마나 치열한지 따라가기 힘들어진다. 하루종일 블로그를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다. 내가 처음 일을 시작할때처럼 허황된 작업에 몰두하는 것일 수도 있고, 어찌될지는 모르겠다. 컴퓨터로 하는 일의 문제점은 얼이 빠진다는 것이다. 뭔가 문서 작성을 하거나, 디자인 작업을 할때도 약간 혼이 빠진듯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올해를 어떻게 보낼지 벌써 무서워진다. ------------------------------------------------- 2022. 1. 3.
2022.01.02 장보고온날, 브랜드 청바지 사주겠던 약속 오늘은 날씨도 좋고, 장보러 다녀왔다. 블로그도 쓰고, 일상을 살아가고는 있는데 유체이탈처럼 멀리서 나를 바라보는 듯 괴리감이 있다. 아무래도 내 현실을 인정하기는 싫고해서, 나랑 나를 분리한 듯한 느낌이 든다. 오늘 엄마랑 장을 보고 다녀오니, 엄마도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하고, 나도 그런데 따로따로 살아가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말이 통하는 사람과 만나기만 하면 그 누구라도 잘 맞춰갈 만큼 어른으로 인간으로 성숙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양보할 준비가 안된건지 도무지 사람들이랑 맞춰가기가 어렵다. 일단은 요즘은 블로그나쓰고 멍하니 지내고 있는데, 이렇게 지낼바에야 지금이라도 출국을 하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어릴적에 작은 아파트에 살때, 엄마가 너희들 크면 브랜드 청바지 사줄께 했던말이 가끔.. 2022. 1. 2.
2022.1.1 작년을 돌아보며, 현실을 도피해서 해외살이하다가 돌아온지도 2년이 되어간다. 이것저것 포기하기도 하고 갈피를 못잡은지가 5년이 넘어간다. 그래도 40이 넘으면서 중심을 찾아가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어떤사람으로 살아야하는지 자신감이 조금 생겼었다. 누굴 만나도 어떤상황에 처해도 조금은 현명할 수 있을갓 같은 기분이었는데 작년 한해는 그야말로 멘붕이었다. 하루하루 살아도 또 다른 상황과 또다른 어려움이 온다는 것을 깨닳은 한해라고나 할까.. 주변의 나이많은 다른 사람들을 봐도 어리석기는 마찮가지 이번생 안에는 현명하게 인생 살기는 애초에 그른것일지도 모른다. 나쁜 사람으로 살기는 쉽다. 좋은 사람으로 좋은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작년한해 착한척 못된 어른아이들을 만나면서 많은생각이 들.. 202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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