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로를 처음 만난 날 강아지를 많이 키워본 경험이 없던 저는 이 강아지가 무슨 종류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요크셔테리어라는 것을 알아보는데, 하루 정도 걸렸습니다. 강아지 종류를 잘 알지도 못했을뿐더러, 이상한 생김새는 요크셔테리어인 것을 알아보기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2kg도 안나던 몸무게와 털이 다 빠져버린 귀, 와 코딱지가 앉아 있는 발바닥 패드. 피부 아래는 무엇 때문에 공기가 차있었습니다. 눈칫밥을 먹느라 시무룩하던 그때 젤로가 기억납니다.
왜 젤로를 키우니 안키우니 하면서 그렇게 오래 시간을 끌었는지, 이제 와서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막상 키우는 동안은 나이를 잘 몰랐었는데, 병원에서도 잘 모르겠다고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유치도 아직 달려 있었고, 털에 검은 끼가 남아있었던 것을 보니 2살 이쪽저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글은 2014년 블로그에 쓴 글을 옮겨왔습니다.
코알라를 닮은 강아지
코.. 코.. 코알란가???
맨돌맨돌한 검은 코가 코알라와 똑 닮은 생명체가 집에 쳐들어왔습니다.
다시 보니 코알라보다는 검은 귀가 샴고양이를 더 닮은 것 같기도 하네요.
꿀떡이 젤로의 슬픈 과거 사진이에요.ㅜㅜ
집에 처음에 와서 한동안은 겁을 먹은 듯 눈치를 계속 봤답니다.
약 발라주는 건데…. 너무 겁을 먹어서 안쓰러웠어요.
꿀떡이 젤로가 집에 온 첫날 모습이에요.
깔끔하게 미용은 되어 있었지만, 몸무게는 1.9kg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눈곱은 심하게 껴서 눈 주위가 빨갛게 짓무르고,
귀와 코 털은 다 빠져서 검게 딱지가 앉고,
뒷다리 한쪽은 뚝뚝 소리가 나며 잘 딛지 못하는 상태였어요.
털이 벗겨져 오똑한 콧날이 드러났네요. 이때에도 우리 젤로 참 이뻤답니다 ㅎ
tv속 유기견처럼 심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생긴 개는 처음 봐서 당황스러웠어요.
며칠 동안 상태를 살펴보니 유치가 제대로 빠지지 않고 방치되어 입안에서는
심하게 악취가 나는데가, 성대 수술도 되어있고….
네 발바닥도 다 까져서 딱지가 생겨 있는 지경이었습니다.
도대체 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길을 잃고 여기저기 떠돌았을까?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건강해져서 다행이었어요.
무슨 종이지?
한눈에 요크셔테리어인지 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마르고 털이 빠져있던 꿀떡이 젤로가
지금은 3kg이 넘을 정도로 후덕~~ 해지고,
천사같은 에인절로 가 되었답니다.
젤로야, 아프지 말고 잘 먹고, 잘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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