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와서 사는 것 중에 가장 좋은 것 중 하나가, 마당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일입니다.
봄이면 옆집의 커다란 벚꽃 나무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저절로 마당에 나가고 싶어 집니다. 평생을 아파트에서만 살아오던 저는 마당에 나와서 머리도 말리고, 강아지 미용도 합니다.
이 글은 2014년에 블로그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찰떡이는 질투쟁이~ 봄날의 야외 미용실
요크셔테리어 꿀떡 양은
하루 종일 털 자라게 하는 일에만 힘을 쏟나 봅니다.
잘라준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또 눈을 가리게, 머리가 길었어요 ㅜㅜ
날씨도 따뜻하고, 벚꽃도 이쁘길래
나와서 미용했습니다.
사실은 ㅎㅎㅎ 집에서 하면 털이 벚꽃잎 날리듯이
바닥에 날려서 밖에서 하는 게 더 편하고 좋아서요~~
꿀떡이랑만 놀아주는 줄 알고는
그랬더니 찰떡양이 완전 질투를 하네요.
"언제 다해? 언제 다하고 나랑 놀아줄 거야?"
놀아달라고 앉아서 기다리다가
찰떡양이 젤 좋아하는 내 운동화 ㅡㅡ; 갖다 주며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조르다가
결국은 질투에 눈이 멀어~~
다가와 뽀뽀 작렬입니다.
"나만 이뻐해줘~~~"
결국 찰떡양은 질투의 괴로움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쿨하게~무심한 척, 관심 없는 척도 해보네요 ㅋㅋㅋ
혹시 찰떡이는 밀당의 여왕이 아닐까요 ~ ㅎㅎ
하지만 꿀떡양의 현실은 ~~
영혼이 빠져나간듯한 눈빛이 말해주는 듯해요 ㅎㅎ
"제발, 놓아줘!!"
간절한 꿀떡이의 바람을 찰떡이는 알까요?
"그럼 너도 해봐. 찰떡"
질투쟁이 찰떡이를 위해서
똑같이 해주려고 위이잉~ 미용기를 들이댔더니 ㅎㅎ
간지러운지 발을 움찔움찔 빼네요 ㅎㅎ
ㅋㅋ 항상 그렇듯이 발바닥 간지럼을 못 참는 찰떡 양이에요
질투쟁이 찰떡이를 이겨내며
오늘 미용도 무사히 잘 끝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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